[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오재원(19)이 '선배미'를 제대로 뽐냈다.
오재원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 방문했다.
전날(7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가 있어서 밤늦게 대전에 도착했다. 피곤할 법도 했지만, 오재원은 "작년에 (정)우주 형도 온 걸 보고 나도 올해 시간이 되면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교 및 대학 최고 유망주가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 지난해 오재원도 초대받았다.
오재원은 "작년에는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볼넷과 도루를 했던 게 전부였던 거 같다"라며 "스카우트 분들도 다 와계시고 그러다보니 의식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한 경기로 판단하시는 게 아니니 후배들은 너무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1년 전을 떠올리기도 했다.
후배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이번 대회에는 오재원의 유신고 외야수 직속 후배인 조희성이 뽑혔다. 오재원은 야구 장비를 한아름 선물했다. 오재원은 "(조)희성이가 정말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하루 전에도 연락이 와서 긴장이 된다고 하더라"라며 "나도 선배님들께 많이 받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는 긴장했다고 하지만, 오재원은 기량을 인정받아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으로 한화에 지명됐다.
한화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올 시즌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리를 기록했다. 개막전 1번타자로 낙점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대수비 및 대주자로 자신의 역할을 했다. 묵묵하게 뒤에서 준비해왔던 그는 7일 롯데전에서는 데뷔 최다인 4안타 경기를 하기도 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프로는 아마추어와 또 느낌이 다른 거 같다. 긴장도 되는데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다보니 그만큼 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거 같다"라며 "아마추어는 매일 연습을 하면서 경기 후 심적으로 안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데 프로는 매일 경기를 하고 경기를 하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아마추어와는 다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제 오재원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는 선수들도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이날 오재원이 야구장에 나타나자 유망주 선수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어느덧 롤모델이 된 거 같다'는 말에 오재원은 "아직 거기까지 못간 거 같다. 더 잘해서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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