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약 4000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로 인해 미국 텍사스 남부 국경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상장을 계기로 수천 명의 직원의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회사 본사가 있는 지역의 주택시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오는 12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SPCX' 종목 코드로 상장할 예정이며, 기업가치는 약 1조 8000억 달러(약 2746조원),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 수준으로 거론된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오랫동안 현금 보상보다 주식 기반 보상 체계를 활용해 온 만큼, 상장 이후 약 4000명의 직원이 새롭게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엔지니어뿐 아니라 구내식당 직원 등 다양한 직군이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텍사스 남부 국경도시인 브라운즈빌이 들썩이고 있다.
브라운즈빌은 스페이스X의 발사기지 '스타베이스(Starbase)'와 가까운 지역으로, 최근 수년간 회사 인력 유입과 함께 주택 수요가 증가해 왔다. 美 부동산 매체에 따르면 브라운즈빌의 중간 주택 매물가는 약 29만 달러(약 4억 4000만원)로 미국 전국 중간값(42만 5000달러)을 크게 밑돈다. 다만 100만 달러 이상 고급 주택 매물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해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상장 이후 유동성을 확보한 직원 자금이 고급 주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신규 자산가들의 수요가 일부만 유입돼도 상위 시장 가격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역 내 우려도 적지 않다. 임대료와 재산세 상승, 로켓 발사 일정에 따른 해변 통제 등 생활환경 변화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스페이스X가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증가, 지역 투자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우세한 분위기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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