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처음에는 주변에서 자꾸 이야기하다 보니까. 나도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까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많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필승조 박상원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3라운드 25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통산 75홀드, 20세이브를 챙기며 필승조로 입지를 다졌다. 생애 첫 FA를 앞두고 있는 올해. 박상원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지난 6일 2군행을 통보받기 전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2패, 3홀드, 12이닝, 평균자책점 12.00에 그쳤다. 에이스 오웬 화이트와 문동주의 부상 이탈, 5선발들의 부진으로 불펜의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믿었던 박상원이 휘청해 한화도 계산이 많이 꼬였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박상원은 180도 달라졌다. 8경기에서 1세이브, 4홀드, 8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박상원은 "초반에 구위나 구속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준비를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잘못된 부분들을 빨리 시즌 초반에 고쳐서 팀에 합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조급하지 않고 조금 더 여유 있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어디서부터 문제였는지 신경을 많이 쓰면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투가 나왔을 때 실투가 인플레이 타구가 되면서 자꾸 안 좋은 상황이 많았다. 실투가 나오더라도 내가 원하는 쪽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면서 준비했던 게 지금 좋은 모습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FA는 신경 쓰지 않고, 팀을 위해 던지는 데 더 집중하고자 한다.
박상원은 "지금은 그냥 FA 신경 안 쓰고 공 던지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 아직은 만족하지 않는다. 초반에 내가 너무 못했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하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박상원의 합류와 함께 팀 성적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시즌 초반에도 분위기는 좋았는데, 자꾸 투수 쪽에서 안 좋아서 분위기가 조금씩 처졌다. 야수들이 잘 버텨주고 잘 쳐주고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힘내면서 타자들과 시너지효과가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운동 선수라면 항상 우승을 하고 싶고, 1등을 하고 싶은 것은 똑같다. 작년에 아쉬움(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더 잘해서 더 높은 곳에 가고 싶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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