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 시대에 투자하지 않던 토트넘 구단주가 뒤늦게 나서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주인 루이스 가문이 대규모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루이스 가문이 보유한 방대한 미술품 컬렉션 일부를 매각해 약 2억파운드(약 4077억원)를 조달하려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앤디 로버트슨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으며, 마르코스 세네시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또한 7000만파운드(약 1427억원)로 평가받는 브라이턴의 수비수 얀 폴 반 헤케와 최대 6000만파운드(약 1222억원)로 평가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윙어 사비뉴 영입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는 북런던 구단의 바쁜 여름 이적시장의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실망스러운 시즌을 막기 위해 많은 선수들의 영입과 방출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투자 소식이 한국 축구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 시대에는 토트넘이 공격적인 투자를 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권을 잡고 있던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은 이적시장에서 항상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S급 선수가 아니라 A급, 때에 따라서는 B급 선수들을 데려왔다.
심지어 무영입 시즌도 있었다. 지난 2018~2019시즌 토트넘은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기존 선수단이 충분하다는 계산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자금이 부족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 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사실 토트넘에는 운이 따랐다는 평가가 많았다. 선수 보강이 절실했던 타이밍이다.
그 결과 2019~2020시즌에 무너지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대는 끝을 내렸다.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안토니오 콘테에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마스 프랭크 시대까지 왔지만 트로피 1개에 그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거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가 전부였다. 돈을 쓰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주급 체계는 절대로 깰 생각이 없었고, 이적료가 비싸다면 투자를 망설였다. 그러면서도 '옆그레이드'를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해 대부분의 영입이 실패로 귀결됐다.
레비 회장이 떠난 후 구단을 총괄하고 있는 비나이 반케테샴 CEO는 지금까지 구단의 최우선 목표가 축구에서의 성공이 아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래서 연봉 지급도 확장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2시즌 연속 강등 위기를 겪고 나니 이제서 구단주도 돈을 풀기 시작했다.
차라리 포체티노 시대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했었다면 토트넘은 우승에 진작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손흥민도 그렇게 토트넘에서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는 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 위해 부랴부랴 나서고 있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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