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만족한다"…득점권 타율 0.727 '확실한 타점 본능'→"내가 원하던 外人 타자, 딱 그모습" [고척 현장]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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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내가 외국인 타자에게 원했던 딱 그 모습이었다. 100%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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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팀의 새로운 해결사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대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후 설 감독은 팀의 6월 반등 선봉장에 선 케스턴 히우라(30)를 향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히우라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로 우뚝 섰고, 선발 케니 로젠버그의 5실점 부진을 타선의 힘으로 완벽하게 메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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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종진 감독은 이날 승부의 최대 분수령으로 히우라의 5회말 추격의 스리런 홈런을 꼽았다. 당시 키움은 1-5로 뒤지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상태였다.

설 감독은 "5회말에 그냥 점수 없이 이닝이 끝났으면 우리도, 상대 쪽도 투수 운영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이닝이 갈수록 우리가 훨씬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경기 흐름이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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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순간 터진 히우라의 대형 3점 홈런이 흐름을 180도 바꿨다. 설 감독은 "거기서 딱 히우라가 점수를 뽑아주는 반전의 3점포가 터져줬다"며 "그 한 방 덕분에 덕아웃 분위기도 확 살아났고, '한 점 차니까 여기서 한번 붙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 히우라의 가장 경이로운 수치는 주자가 있을 때 발휘되는 괴물 같은 집중력이다. 히우라는 현재 득점권 타율 7할2푼7리라는 '치트키' 수준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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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감독은 "히우라가 타석에서 확실히 집중력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며 "데이터를 보니까 주자가 없을 때는 안타가 많이 없는데, 주자만 나가면 엄청나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더라. 이게 히우라만의 장점 아닌 장점"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드는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보여주는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도 사령탑의 합격점을 받았다. 설 감독은 "볼카운트에 따라서 초구나 2구 때는 본인이 확실한 노림수를 가지고 배트를 돌린다"라며 "그러다 카운트가 조금 불리해지면 그래도 강하게 콘택트해내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삼진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팀과 본인을 위해 타석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스윙 자체만으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신뢰를 보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설 감독은 "워낙 미국 야구를 많이 했고 잘했던 친구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홈런을 쳤던 경험이 있고, 아직 나이가 많이 먹은 것도 아니다. 처음 데리고 올 때도 큰 걱정 없이 확실히 장타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했던 대로 찬스 때마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히우라가 자기 몫을 100% 정도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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