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무던히 열심히 많이 하는 선수인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추격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박정현을 칭찬했다. 1-6으로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경기. 4대6으로 지긴 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으며 KIA 필승조를 괴롭힌 것만으로도 긍정적이었다. 이번 시리즈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박정현은 8회 KIA 영건 김태형을 울렸다. 선두타자 허인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이도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 박정현은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해 3-6으로 거리를 좁혔다. 2023년 9월 27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86일 만에 터진 박정현의 값진 홈런이었다.
5점차 리드 상황. 필승조를 가급적 아끼려던 KIA의 계획은 무산됐고, 계속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해영을 올렸다. 정해영에게는 요나단 페라자가 우월 홈런을 빼앗으면서 KIA를 압박했다.
김 감독은 "(박정현은) 무던히 열심히 많이 하는 친구다. 감독은 항상 뒤에서 기다리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못 주지 않나. 아무 타이밍에 기회를 주고 싶다고 줄 수는 없으니까. 오랜만에 나가서 (박)정현이가 좋은 타구를 날려줬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팬들이 항상 뒤에 있는데. 경기가 싱겁게 끝나는 것보다는 역전하면 더 좋고, 항상 팬들이 끝까지 즐겁게 보고 돌아가면 조금의 아쉬움만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뒤따라가는 모습은 좋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 왕옌청이 3⅔이닝 89구 5안타(1홈런) 4볼넷 3삼진 6실점(4자책점)에 그쳐 조기 강판한 가운데 불펜들도 잘 버텼다. 윤산흠(⅔이닝)-박준영(1⅔이닝)-조동욱(1이닝)-정우주(1이닝)-장유호(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진 덕분에 막판 추격이 가능했다.
김 감독은 "왕옌청은 전날은 우리가 평소에 하지 않던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를 주니까. 경기를 그르칠 때를 보면 항상 그런 실책이 끼니까 조금 아쉽다. 어제 6점을 주고 뒤에서 점수를 많이 안 줘서. 콜드게임처럼 점수차가 많이 나는 것보다는 뒤에 투수들도 잘 상대의 득점을 막으니까 또 따라갈 수 있는 찬스도 있었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 경기는 우리가 또 잘해야 한다"고 했다.
한화는 오재원(중견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오웬 화이트다.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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