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김민석의 주루 센스를 극찬했다.
김민석은 9일 부산 롯데전에 2루 땅볼을 치고 홈까지 들어왔다. 롯데가 실책 3개를 연이어 저지르긴 했어도 김민석이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인 덕분에 가능했던 플레이였다.
두산이 4-3으로 쫓긴 5회초 무사 1루, 김민석이 친 타구가 2루수 앞으로 굴렀다. 병살 코스.
1루 주자 카메론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롯데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가 빠졌다. 김민석이 2루로 뛰었다. 1루 커버에 들어온 포수 손성빈의 2루 송구도 좌익수 앞으로 빠졌다. 김민석이 3루로 뛰었다. 좌익수 레이예스의 3루 송구도 부정확했다. 여기에 포수 손성빈이 미처 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홈에 아무도 없었다. 김민석이 벌떡 일어나 유유히 홈인. 단 20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김 감독은 "김민석이 3루에 왔을 때 공이 멀리 흐르지 않았다. 그런데 김민석이 또 갑자기 뛰더라. 김민석이 공을 체크를 못하고 완전히 빠진 것으로 착각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톱 스톱을 외쳤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홈이 텅 비었다. 활짝 열린 홈플레이트를 김민석만 봤다.
김 감독은 "우리는 시선이 3루로 향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슬라이딩을 하면서 그 사이에 김민석이 또 홈을 체크를 한 것이다. 홈이 비었더라. 김민석이 정말 시야가 넓구나 싶었다. 센스가 좋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은 "3루에 도착했을 때 멈추라는 지시를 들었다. 홈을 봤는데 아무도 없어가지고 달렸다. 수비 입장에서 봤을 때 아웃될 타이밍이 안나와서 파고들었다"며 웃었다.
기본을 따지자면 손성빈이 홈으로 돌아왔어야 했다. 불과 20초 만에 김민석이 홈까지 오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리라 상상도 못했을 법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손성빈이 와줬어야 하지만 그렇게 될 줄 생각도 못했을 것"이라며 옹호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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