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축구 레전드 이영표가 체코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태극전사는 10일(한국시각) 체코전을 이틀 앞두고 완벽한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완전 비공개로 진행된 훈련 속, 체코전을 위한 비장의 무기를 갈고 닦았다. 경기 전날인 11일엔 경기장에서 기자회견, 훈련장에서 공개 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필승 비기를 준비할 시간은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공전까지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홍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꿈꾸는 고지는 '16강 이상'이다. 월드컵 원정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목표로 나선다.
관건이 되는 경기는 역시 1차전인 체코전이다. 26명의 선수 중 10명이 1m90 이상으로 구성된 '장신 군단' 체코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향후 조별리그 일정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도 1차전 성적이 분위기를 좌우했다. 체코전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이유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체코전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이영표는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점에서 일단 한국이 먼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경험 면에서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여러 번 느껴봤기 때문에 저희가 유리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체코의 약점도 언급했다. 이영표는 "상대는 스리백 뒷공간에 공이 떨어졌을 때 골키퍼와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며 "상대 뒷공간에 공을 많이 넣어서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또 상대가 키가 큰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돌아서는 것이나 민첩성이 떨어지는 약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고지대 적응 또한 한국에 웃어주는 요소라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솔트레이크부터 고지대에 대한 적응을 충분히 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체코는 짧은 시간 안에 들어와서 고지대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경기만 하고 빠지는 전략을 택했다.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후반 중반 이후에는 고지대에 대한 영향 받을 것이다. 상대의 실수 혹은 무너지는 것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이영표 위원은 앞서 엘살바도르전 이후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에 대해 언급할 당시 "손쉽다고 평가되는 상대와의 경기력이 본선 첫 경기에서부터 나와줘야 한다. 그걸 유지시킬 수 있다면 우리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체코를 잡고 32강에 기분 좋게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드컵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조별리그 1차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영표 위원의 전망처럼 체코전을 공략해, 북중미월드컵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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