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리! 정후-리!" 소름이 끼쳤다, 3만5천 관중이 한 목소리로…한국인 최초 대기록

이정후. Mandatory Credit: Stan Szeto-Imagn Images 연합뉴스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7경기 연속 안타가 터지자 오라클파크의 3만5천여명 관중이 한 목소리로 "정후-리"를 외쳤다. 소름이 끼치는 장관이었다.

Advertisement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한달 사이에 상황을 180도 바꿔놨다. 한국인 최초로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메이저리그(MLB)를 휩쓸고 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Advertisement

이날도 안타 2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3할3푼3리에서 3할3푼5리로 상승하면서 MLB 전체 타율 2위를 유지했다. 1위인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가 3할4푼1리로 조금 더 달아났지만, 이정후는 그외 경쟁자들의 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여유를 유지했다. 3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랜든 마쉬로 3할3푼2리를 기록 중이고, 팀 동료인 루이스 아라에즈가 3할2푼6리로 전체 4위다. 내셔널리그로만 범위를 좁혀도 로페즈가 1위, 이정후가 2위다.

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시즌 77안타를 기록하면서 최다 안타 MLB 전체 4위를 기록 중이고, 2루타 15개로 공동 17위다.

Advertisement

또 최근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5월 15일 LA 다저스전 이후 1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65타수 33안타로 타율이 5할8리에 달한다. 최근 12경기로 범위를 더 좁히면 49타수 29안타로 타율이 5할9푼2리로 믿기지 않는 수준이다. 거의 두 타석마다 한개 이상의 안타를 무조건 때려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동시에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들 중 최장 기간 연속 안타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기록했던 1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깼다.

Advertisement

10일 워싱턴전에서 이정후가 1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자, 그가 1루에 도착한 직후 관중석에서는 "정후-리! 정후-리!"를 한 목소리로 외치는 '챈트'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MLB' 공식 SNS 계정도 해당 챈트가 외쳐지는 장면의 영상을 공유했다.

지금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그만큼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정후와 브라이스 엘드리지, 이 두명만이 암울한 샌프란시스코의 빛이다. 팀은 이정후가 6개의 안타를 터뜨린 최근 2경기를 모두 졌고, 시즌 승률이 3할9푼7리에 불과하다. 'MLB.com'도 "이정후는 여전히 빛났고, 엘드리지가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자이언츠는 부진한 가운데 졌다"면서 "이정후와 엘드리지 앞에 있는 타자들의 부진이 길어질 수록 타순에 변화를 줘야할 수도 있다"며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아쉬운 경기 운영을 지적했다.

팀 동료인 엘드리지는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정말 믿기지 않는 활약을 하고 있다. 나는 지금 그가 세계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하고, 누구도 그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