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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T는 전북-부영과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에서 승리했다.
가입금은 신규회원이 되기 위해 KBO에 내는 회비라고 보면 된다. 야구발전기금은 말 그대로 야구발전을 위한 성금이다. 기존팀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야구시장에 뛰어들면서 성의조로 내놓는 돈인 셈이다. 2011년 제9구단 NC가 처음 냈다. 당시 NC는 야구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냈다. 가입금은 30억원이었다. 또 100억원을 가입예치금으로 KBO에 예치했다.
제7구단인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는 1986년 창단하면서 당시 KBO 이사회가 정한 가입금 30억원을 현금으로 내지 않았다. 빙그레와 유치 경쟁을 했던 동아건설이 큰 가입금에 부담을 느껴 창단 철회를 결정했다.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된 빙그레는 KBO와 1년 가까이 가입금 문제를 놓고 지루한 협상을 벌였다. 창단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고, KBO는 다른 기업에 우선권을 줄 수도 있다고 맞섰다. 결국 1985년 1월, 가입금은 현급 대신 빙그레가 강남구 도곡동에 30억원에 상당하는 건물을 지어주기로 결정했다. 그때 생긴 건물이 현재 KBO가 사용중인 야구회관이다.
이후 쌍방울은 40억원, SK는 46억원의 가입금을 납부했다.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에 넘어가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가 된 현대 유니콘스의 판매가는 총 120억원(가입금 60억원, 기존 구단 보상금 60억원)이었다. 현대그룹이 현대 유니콘스 운영에 난색을 드러냈을 때 KBO는 그동안 적립한 가입금을 써가면서 유지했다. 당시 100억원 이상의 돈을 썼다. 당시 야구 인기는 지금 처럼 높지 않았다. 또 인수 경쟁에 뛰어든 기업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면서 헐값에 팔았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제9구단 NC 때도 가입금은 30억원에 그쳤다. 창원시라는 시장의 한계가 고려됐다.
야구규약에 가입금과 가입예치금이 얼마가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다. 총회에서 당시 시장 상황, 연고 도시 시장 규모, 기업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게 관례가 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총회는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한 수원-KT에 역사상 가장 높은 가입금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야구는 2011년 역대 최다인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0구단 체재가 되면 관중 1000만명 시대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또 KT는 수도권인 수원시를 연고로 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10구단이 된 수원-KT에게 최소 50억원 이상 많게는 100억원 이상의 가입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 창단 이후 팀을 5년간 정상적으로 운영했을 경우 돌려주는 가입예치금도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금과 가입예치금을 납부기한까지 내지 않을 경우 가입 승인은 취소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