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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결과를 내러 갑니다. 갔다 와서도 이렇게 인터뷰할게요."
류현진은 취재진의 질문이 시작되자 "처음 미국갈 때보다 마음가짐이 조금 무거워진 것 같다"며 "지난번 출국 땐 결과물을 가지러 갔다. 이젠 그 결과를 내야 한다. 좀더 긴장이 된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머물 때부터 집중한 부분은 역시 '체력 문제'였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팀별로 162경기를 치른다. 국내(지난해 기준 133경기)보다 경기수가 많다.
류현진은 "등판 간격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한국보다 하루 정도 빨리 돈다. 그걸 빼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이어 "게임수도 많아지고, 등판간격은 좁아진다. 나가는 경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무조건 체력이다. 체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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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류현진을 두고 많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몇 선발로 던질 것이냐는 문제부터, 유망주 랭킹서 우수한 순위에 올랐다거나 혹은 과대평가됐다는 부정적인 보도까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런 문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는 "제가 하던대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하면 될 것 같다. 그런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며 "3선발이 되면 분명 좋은 일이다. 캠프 기간 팀에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처음이라고 무리하지 않고, 한국에서 하던대로 몸을 천천히 만들어갈 생각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는 역시 그대로였다. 두자릿수 승수에 최대한 낮은 평균자책점. 미국 무대는 첫 해이기에 신인왕은 당연히 꿈꾸고 있었다.
부담감은 전혀 없을까. 류현진은 "한국에서 이렇게 나가는 게 처음이라 부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얼마나 빨리 떨쳐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한국에서 하던대로 계속 던지다 보면 금방 적응할 것 같다. 첫 등판부터 전력투구하겠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오는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대회가 내년이었으면 무조건 나갔을텐데,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 믿는다. 근래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 냈기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대신할 에이스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제가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윤)석민이형이 잘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갔다 와서도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하고 싶어요." 류현진의 마지막 한마디. 끝까지 당찬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뉴 코리안특급'이 될 수 있을까. 그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인천공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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