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대표팀 주장 아베 "조기 실전모드 돌입", 우승의지 뜨겁다

최종수정 2013-01-28 12:02

9일 부산구장에서 2012 아시아시리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스 히트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무사 1,3루 대타로 나온 요미우리 아베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몸을 풀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09/

"실전 모드 오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향한 일본 대표팀 주장 아베 신노스케(33)의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미 지난 6일부터 괌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하면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27일에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요미우리 1군의 합동 자주 트레이닝에 참가해 실전 스윙감각을 뽐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28일 "아베가 훈련 첫날부터 조기 실전에 GO 사인을 냈다"면서 "슬로 스타터로 유명한 아베가 WBC를 위해 이례적으로 페이스를 서둘러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괌에서 약 2주간 몸을 만들었던 아베는 27일부터 시작된 미야자키 합동 자주 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배팅 연습을 시작한 것이다. 원래 아베는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였다. 개인 훈련을 통해서는 컨디션 조절에만 주력한 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시범경기 기간까지 조금씩 배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WBC 대표팀 주장을 맡은 만큼 의욕적으로 '사무라이 재팬'의 우승을 위해 훈련에 피치를 올린 것이다.

특히 아베는 특이한 배팅 훈련을 통해 현재의 배팅 감각이 매우 빠르게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날 아베는 배팅 머신을 앞에 두고 타격연습을 했다. 스포츠호치는 이 훈련 내용을 전하며 "106구째에 풀스윙한 타구가 3루 벤치 방향으로 날아가자 아베가 'OK, 매우 이상적인 각도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보통 배팅머신을 통한 타격 연습을 할 때 선수들은 타구의 방향이나 스윙 폼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비거리는 큰 의미가 없다. 효율적으로 밀어치고 당겨칠 수 있는가. 또는 변화구나 직구를 공략할 때 스윙 폼이 흐트러지지 않는가를 점검한다.

그런 과정에서 선수 개개인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아베는 바로 '3루 벤치쪽으로 파울타구 날리기'에 주목한 것이다. 좌타석에 서는 아베가 3루쪽으로 파울타구를 날리려면 스윙 궤적을 최대한 몸쪽으로 붙여 빠르게 돌려 타구를 커트해야 한다. '깎아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러한 스윙이 잘 이뤄질 경우 아베는 스스로 좋은 컨디션임을 파악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캠프에서 이러한 연습을 하고 있다.

아베는 "변화구에 스윙타이밍을 놓쳤을 때 배트 끝부분을 돌리는 습관이 있는데, 3루쪽 벤치로으로 파울 타구 만들기는 바로 이에 대한 교정 과정이다. 이런 연습을 해두면 실전에서 배트 끝부분이 퍼지지 않고, 투수 쪽으로 잘 빠진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변화구에 대한 대처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스윙 교정연습이라는 뜻이다.

이날 아베는 총 126개의 공을 받아쳐 83개의 공을 3루 벤치쪽으로 날려보내는 연습을 했다. 이어 번트 연습까지 모두 마친 뒤 티배팅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완전히 실전을 앞둔 형태의 모든 훈련을 소화한 셈이다. 이는 2월 11일 대표팀 홍백전을 의식한 것으로 일찌감치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WBC우승을 향한 일본 주장 아베의 의지는 곧 일본 대표팀 전체가 이번 대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를 역설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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