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에 계약한 임창용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임창용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1.28/
"일단 구속이 150㎞ 이상 나와야 하지 않겠나."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임창용(37)이 미국 무대 정복의 꿈을 안고 출국했다. 임창용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LA를 거쳐 컵스의 재활센터가 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입성한다. 임창용은 컵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아닌 재활센터에서 수술받은 팔꿈치 재활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임창용은 출국 전 가진 국내에서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지금은 재활을 목적으로 떠나는 것이다. 때문에 경기를 당장 준비해야 한다는 긴장감 등은 없다"며 "7월까지 재활에 매달려 최대한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게 목표"라는 소감을 밝혔다. 임창용은 컵스와 1+1년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2013 시즌과 2014 시즌 계약 사항이 다르다. 당장 2013 시즌은 대부분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사정 때문이다. 임창용의 재활과 후반기 활약 여부에 따라 2014년 받을 수 있는 돈의 액수가 달라지게 된다.
임창용은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라 구속에 대한 부분이 걱정이다. 일단, 미국 무대에서 통하려면 직구 구속이 150㎞ 이상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충분히 잘 쉬었다. 아픈데도 전혀 없다. 훈련하기에 최적의 날씨인 애리조나에서 하루라도 빨리 재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용에게 이번 미국 진출은 두 번째 해외 진출이 된다. 이미 일본 무대를 평정한 임창용이다. 그는 일본이 아닌, 또 다른 해외 무대인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다. 단, 일본에 갈 때는 수술과 재활을 모두 마친 후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에서 간 반면, 이번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차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나이도 많이 들지 않았나. 미국에서는 야구를 즐기고 싶고, 재밌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개인통산 300세이브 기록 달성에 단 4개 만을 남겨놓은 것에 대해 "재활 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도 마무리 보직을 받아야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동료들과 경쟁을 해야할 것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함께 입단한 일본인 마무리 투수이자 경쟁자로 지목되는 후지카와 큐지에 대해서도 "재활센터와 캠프가 가까이에 있으니 만나지 않겠나"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다시 한 번 "얼마나 빨리 메이저리그에 오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임창용은 "올해 목표가 메이저 진입이라면 긴 목표는 내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라고 말하며 출국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