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김광현 150km 속구 대결 끝내 무승부

기사입력 2013-04-17 21:26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둘 다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삼성 밴덴헐크와 SK 김광현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둘 다 좋은 피칭으로 올시즌을 기대케했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치룔르 받고 올시즌 처음으로 1군 등판을 한 밴덴헐크와 김광현 모두 6이닝씩 던지며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80∼100개를 예정했던 밴덴헐크는 101개를 던져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8안타 3실점했고, 90개를 한계투구수로 책정한 김광현은 85개를 던지며 4안타 3실점(비자책)했다. 탈삼진은 6개.

밴덴헐크는 빠른 공이 압권이었다. 최고 153㎞까지 찍힌 직구의 위력이 좋았다. 제대로 맞아 나가는 타구가 거의 없었고, 플라이 타구는 펜스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투심은 최고 149㎞까지 나왔는데 직구(42개)와 투심(23개)이 총 65개로 커브(10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9개) 등 변화구(총36개)보다 구사 비율이 높았다. 안타를 8개나 맞은 것이 아쉽지만 그중 3개는 빗맞힌 안타였다. 구위에 눌려 얼마 날아가지 못한 타구가 외야수와 내야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이는 밴덴헐크의 어깨에 힘이 빠지게 했다. 3회초엔 이명기와 최 정이 연속해서 빗맞힌 안타가 나오며 1점을 내줬고, 이어 한동민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밴덴헐크는 4회에도 임 훈에게 좌측의 텍사스성 안타를 맞고 이어 조인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해 총 3실점을 했다. 첫 등판이라 갈수록 구위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여전했다. 5회초엔 이명기 최 정 한동민에게 모두 삼진을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1선발로 생각하고 데려온 투수"라고 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김광현 역시 국내파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투구수가 많았으나 이내 안정을 찾고 적은 투구수로 6회까지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최고 150㎞의 빠른 공으로 삼성 타자를 윽박질렀고,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110㎞대의 커브가 좋았다. 6개 밖에 되지 않았으나 상대의 예상을 깨는 느리게 오면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져 앞으로 효과적으로 카운트를 카운트를 잡는 구종이 될 듯.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2회말 선두 4번 최형우의 빗맞힌 행운의 좌전안타에 이어 5번 박석민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 최 정이 이를 뒤로 빠뜨리면서 무사 1,2루가 됐고 삼성은 이 찬스를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 2개의 안타 등으로 3점으로 만들어냈다.

90개의 한계투구수를 정해놨기에 2회까지 41개의 투구수가 불안했지만 이후 완벽하게 안정을 찾으며 별다른 위기없이 4이닝을 45개의 공으로 끝냈다.

1군 실전 감각도 좋았고 구위 역시 에이스 다웠다. 삼성과 SK의 마운드에 힘이 보태진 것을 느낀 경기였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의 밴덴헐크와 SK 김광현이 17일 포항 맞대결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올시즌을 기대케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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