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최희섭 최 정 - 또 한번 새내기 홈런왕일까

최종수정 2013-04-23 10:06

또한번 새내기 홈런왕이 탄생할까. 아니면 홈런왕의 귀환일까.

처음으로 9개 구단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초반부터 한화의 13연패 등 갖가지 이슈가 쏟아지고 있는데 홈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주일만 지나면 홈런왕에 도전장을 던지는 인물이 탄생하고 있다. 초반 홈런레이스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세다. 현재 1위는 6개의 넥센 이성열이다. 이성열은 지난해 107경기에 출전해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그런데 한달도 되지 않아 지난 한해 동안 친 홈런에 가까워졌다. 한번도 홈런레이스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이성열이기에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던 넥센 박병호를 떠올리게 한다. 박병호도 2011년엔 13개의 홈런을 쳤던 거포 유망주였으나 1년만에 두배가 넘는 31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이 됐었다.

지난해 홈런 2위였던 최 정도 초반부터 당당하게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9경기만인 지난 9일 인천 넥센전서 마수걸이 홈런을 친 최 정은 다음날 곧바로 2개째 홈런을 날렸고, 14일 마산 NC전에 이어 16, 18일 포항 삼성전까지 꾸준하게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옆구리 통증으로 주말 KIA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이 올라오던 홈런 감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궁금한 대목.

KIA 최희섭은 갑자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12경기만인 지난 17일 광주 LG전서 첫 홈런을 신고한 뒤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 SK전서는 2개의 홈런을 치는 절정의 홈런 감각을 뽐냈다. 부상 등으로 지난해 80경기서 7개의 홈런에 그쳤던 최희섭은 33개의 홈런으로 2위에 올랐던 지난 2009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5걸 중 가장 의외의 인물은 LG 오지환이다. 4개의 홈런으로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와 나란히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2개의 홈런을 친 오지환은 공격형 유격수다. 유격수가 홈런왕이 된 것은 지난 90년 장종훈 이후로 없었다. 아직은 이르지만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집중한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올시즌에도 새 홈런왕이 탄생할지는 아직 쉽게 점치기 어렵다. '고기도 한번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속담처럼 예전 홈런왕도 언제 터질지 모른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은 레이스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일까지 2개의 홈런을 친 뒤 잠잠했던 박병호는 19일과 21일 NC전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상위권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01∼2003년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 이후 홈런왕 2연패를 노린다.


타율보다 홈런 등 장타에 신경쓰겠다던 한화 김태균은 한화의 홈인 대전구장이 넓어진 악재에도 3개의 홈런으로 파워를 올리고 있다. 2011년 홈런왕 최형우와 '영원한 홈런왕' 이승엽(삼성)은 2개씩으로 아직 홈런 워밍업 중.

홈런왕이 주목받는 이유는 홈런왕이 곧 MVP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투수가 엄청난 기록을 세우지 않는 이상 대부분 홈런왕이 MVP를 거머쥐는 일이 많았다. 홈런왕의 수성이냐 또다른 홈런왕의 탄생이냐 궁금해진다. 아직 시즌은 100경기 이상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넥센 이성열, KIA 최희섭, SK 최 정이 초반 홈런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스포츠조선DB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