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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에서 주자가 베이스를 역행할 수 있을까.
5-4로 앞선 8회말 무사에서 1루 주자인 밀워키 유격수 진 세구라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타석의 라이언 브라운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상황.
여기까지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세구라는 자신도 아웃인 줄 알고 1루 측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 때 밀워키 코치가 "너는 세이프다"라는 사인을 줬고 세구라는 가장 가까운 1루 베이스에 둥지를 틀었다.
2루 주자가 1루로 간 셈이다.
야구 룰은 주자가 역행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우스꽝스런 상황(travesty of the game)을 막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우스꽝스런 상황을 일부러 자초하지 않은 때다.
세구라는 룰을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베이스를 역행한 예외 경우로 인정됐다.
재미있는 장면은 더 이어졌다. 다시 1루로 간 세구라가 재차 도루를 시도했다. 자신의 무지로 잃어버린 진루를 만회하려던 듯 보였지만 이번엔 아웃됐다. 한 이닝에 2루를 두 번 훔치려다 실패한 것이다.
주심인 톰 핼리언은 경기 후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결과로 보자면 그는 2루를 훔친 뒤 1루를 훔쳤고, 다시 2루를 훔치려 했다"고 웃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