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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포수 강민호는 최근 머리카락를 짧게 잘랐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자주 쓰는 방법 중 하나다.
강민호 처럼 팀별 최고 연봉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는 스타들이 많다. 삼성 이승엽(8억원) SK 정근우(5억5000만원) 두산 김동주(7억원) 등이 '밥값'에 못 미치고 있다. 이승엽은 타율 2할1푼7리, 23안타, 2홈런, 18타점이다. 18타점을 빼곤 나머지 기록들이 그의 이름값과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다. 삼성의 팀 성적이 좋아 그의 부진이 도드라지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고액 연봉자들이 부진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엉뚱한 곳으로 튈 수 있다. 우선 선수와 연봉 협상을 하는 구단 실무자들이 난처해진다. 특히 올해 FA를 앞두고 있어 기준 보다 더 올려준 선수들의 부진은 선수 뿐 아니라 구단에 치명적인 실수일 수 있다. 그리고 고액연봉자들의 부진을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이 따갑다. 프로는 선수의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다. 많은 돈을 받을 경우 그 만큼 경기력으로 보여주어야 수지타산이 맞게 된다. 연봉을 조금 받은 선수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데 그 선수 보다 연봉이 수배 많은 선수의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을 경우 정상적인 셈법으로 설명이 안 된다. 선수들 사이에 말은 안 해도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고액 연봉자 중에 제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한화 김태균(연봉 15억원)은 타율 3할2푼2리, 3홈런, 29안타,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 성적이 나쁘고, 동료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김태균의 활약상에 비해 연봉이 과도하게 많다는 의견도 있다. 한화 성적(6승20패1무)이 바닥을 기고 있어 김태균의 활약이 평가절하되는 면도 있다. LG 이진영(6억원)은 타율 3할4푼, 35안타, 20타점으로 연봉이 아깝지 않다. NC 이호준(4억5000만원)도 타율은 2할5푼3리로 낮지만 4홈런 23타점으로 팀 공헌도는 괜찮다. 6억원으로 나란히 넥센 연봉 킹인 김병현(2승1패, 평균자책점 4.07) 이택근(타율 2할7푼1리, 3홈런, 16타점)의 활약상은 연봉 대비 보통의 활약상이다. KIA 김주찬(5억원)은 타율 5할, 7타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손등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LG 이병규(등번호 9번, 6억원)는 시즌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보여준 게 없다.
그럼 현재 투타 주요 부문 1위들의 연봉을 살펴볼까.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등에서 1위인 삼성 배영섭은 8500만원이다. 타점 1위 SK 최 정은 5억2000만원, 장타율 1위 최희섭(KIA)는 1억5000만원, 홈런 1위 박병호는 2억2000만원이다. 다승(공동)과 평균자책점 1위 KIA 양현종은 9000만원이다. 세이브 1위 손승락(넥센)은 2억6000만원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