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강타자 미구엘 카브레라(30)가 홈런 3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카브레라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카브레라가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5월29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카브레라의 '아치쇼'에도 불구,11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카브레라는 3회와 5회 상대 왼손 선발 데릭 홀랜드와 맞서 각각 3점홈런과 1점홈런을 작렬한데 이어 8회에는 태너 셰퍼스를 상대로 솔로아치를 추가했다. 카브레라는 홈런 3개를 모두 가운데 담장으로 넘겼는데, 최근 8년 동안 이같은 기록을 세운 타자로는 조시 해밀턴, 알렉스 로드리게스, 애덤 던, 카를로스 리 등이 있다.
이날 카브레라의 홈런을 지켜본 텍사스의 론 워싱턴 감독은 "모든 구종에 걸쳐 일정하게 배트 헤드에 정확히 맞히는 타자는 본 적이 없다. 굉장한 타자다. 그가 우리와의 경기를 끝내고 공항으로 떠났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하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활약으로 카브레라는 아메리칸리그 타율(0.387)과 타점(47개) 선두를 질주했으며,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홈런 부문서는 11개로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홈런 부문서는 토론토의 에드윈 엔카내시언, 뉴욕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 클리블랜드의 마크 레이놀즈,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 등 선두 그룹과 불과 1개차. 2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노려볼만한 페이스다.
지난 2003년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브레라는 지금까지 최정상급 실력을 꾸준히 유지해 온 대표적인 강타자다. 특히 2008년 디트로이트로 옮기면서 8년간 1억523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한 뒤로도 매년 3할, 30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고향 베네수엘라의 영웅의 통하는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 11년차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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