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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띄워주면 안되는데…."
NC의 특급신인 나성범(24)이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한 나성범은 18일 현재 3할2푼6리의 타율에 홈런 3개를 기록중이다.
지난 2011년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NC에 입단한 그는 연세대 시절부터 투수 출신으로는 드물게 거포능력과 수비, 주루플레이 등을 두루 갖춘 '물건'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주말 NC의 적장으로 나와 나성범을 관찰했던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NC는 나성범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확연하게 다르다. NC가 최근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은 나성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이런 칭찬을 들은 당사자 나성범과 스승인 김경문 감독은 어떤 기분일까. 약속이라도 한 듯 오히려 자신을 더 낮췄다.
나성범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 "아직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내가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열심히 경험을 쌓아가며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이라서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일부러 타격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변화를 거듭한 끝에 거의 긴장을 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는 나성범은 "추신수 선배같은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성장하고 싶다"며 아직 한참 멀었음을 강조했다.
그의 스승인 김 감독은 더욱 신중했다. "주변에서 나성범을 너무 띄워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자가 주목받는 게 싫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었다. 어린 나성범이 반짝 스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프로에서 몇년을 경험한 선수도 아니고 이제 11경기 치러본 신인이지 않은가. 감독 입장에서는 보완할 점이 많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성범에 대한 평가는 몹시 후했다. 나성범이 부모로부터 운동선수로는 최적의 체력과 신체를 물려받았기도 하지만 노력하는 자세가 매우 훌륭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타자를 몇십년 해도 치기 힘든 게 안타인데 나성범은 부상으로 인해 2개월의 재활기를 거친 데다 시범경기 과정을 거치지 않았는 데도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과 싸울 줄 안다"면서 "잠재력과 능력만큼은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나성범의 인품을 보니 주변에서 칭찬한다고 해서 까불거나 교만해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더욱 믿음이 간다. 프로 경험을 쌓아서 더 크게 성장할 때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