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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선은 2011년을 바라보고 있다. 부활의 전주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히팅포인트의 변화다. 너무 뒤에 있던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왔다. 다양한 공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팔로스윙이 제대로 되면서 타구에 힘까지 붙었다.
이범호는 "사실 난 오른손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런데 지금은 좀 과한 것 같다"며 "타격 시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 코치님이 밖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왼손을 많이 쓰면서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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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1년을 말했다. 일본에서 돌아와 KIA에 입단한 해다. 그해 이범호는 101경기서 타율 3할2리 17홈런 7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04년(3할8리)에 이어 데뷔 후 두번째 3할 타율이었다. KIA에 L-C-K(이범호 최희섭 김상현)포란 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었다.
이범호의 가세는 KIA 타선에 화룡점정과도 같았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해 4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범호는 부상으로 고생한 2년을 떠올리며 "아파서 2년 가까이 제대로 기여를 못 했다. 그래서 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더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 올시즌 초반에도 그랬다. 하지만 이젠 그런 부담감도 떨쳐내고 있다. 이범호는 "안 아프고 운동장에 있는 게 밥값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2011년의 '감'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처음 KIA와서 잘 맞았을 때, 그때의 느낌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아직 완벽한 밸런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느낌이 돌아올 때까진 타석에서 좀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느낌을 알기에 빨리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야구라는 게 역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범호의 강점은 순간적인 배트 컨트롤이다. 상황에 따라 당겨쳤다 밀어쳤다 하는 '스프레이 히터'다. 손목을 쓰는 게 탁월하다. 좌중간, 우중간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 이제 이범호의 주특기를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