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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2013시즌 하고 싶은 건 '지키는 야구'다. 그들은 이대호(일본 오릭스) 홍성흔(두산) 등이 지난 2년에 걸쳐 팀을 떠나면서 홈런 같은 큰 것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어렵게 됐다. 롯데 구단은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선 방망이 보다 마운드를 강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롯데 야구의 중심은 수비 쪽에 맞춰졌다. 결국 롯데는 마운드가 제몫을 하고 또 야수들이 물셀틈 없는 수비를 해주어야 원하는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
유먼(9승)과 원투 펀치였던 옥스프링(7승)이 지난 6월 6일 KIA전 승리 이후 6경기째 승리가 없다. 7연승 이후 승리가 제자리 걸음이다. 구위가 한창 좋았던 5월 보다 약간 떨어졌고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원활하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4승에 머물러 있다. 4~5선발 요원인 이재곤(3승) 김수완(1승) 고원준(1승)도 기복이 심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선발진의 불안이 불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강한 심적 압박을 받는 어려운 상황에서 중간 불펜 투수들이 자주 등판하고 있다. 김승회(3승5패2세이브5홀드) 정대현(4승2패5홀드) 이명우(2승3패8홀드) 강영식(3패1세이브6홀드) 등이 막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롯데가 팀 타선에 기댈 수도 없다. 팀 타율 6위(0.261), 팀 홈런 8위(29개), 팀 득점권 타율 8위(0.258)이다. 롯데가 승률 6할 이상을 올렸던 6월엔 그나마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 장타는 많지 않았지만 득점 찬스 때 연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7월 들어 롯데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강민호 이승화 신본기 등이 특히 부진했다.
롯데의 현재 6위는 시즌 전 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순위다. 롯데는 시즌 초반 투타 밸런스의 엇박자와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충격의 7연패를 당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불과 3개월전 일이다.
그때 롯데는 2군에서 콜업한 신선한 '수혈(정 훈 신본기 이승화 등)'과 그로 인한 주전 경쟁, 그리고 집중력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는 16~17일 LG와의 2연전 후 올스타전 휴식기를 갖는다.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롯데는 올해 '가을 야구'를 장담하기 어렵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