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과감한 결단, 이유있는 손민한 불펜전환

기사입력 2013-07-17 18:17


NC 손민한이 후반기에 불펜에서 시작한다. 투구수에 대한 부담이 있는 손민한. NC의 여러가지 상황을 살펴봐도, NC 김경문 감독의 빠르면서 과감한 결단은 인상적이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손민한의 후반기 출발은 불펜이다. NC 김경문 감독의 결단이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이렇게 얘기했다. "손민한은 후반기 불펜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투구수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3년 간의 어깨부상과 복귀. 하지만 부담은 여전히 있다. 때문에 김 감독은 그동안 철저하게 손민한의 투구수를 관리했다. 한계투구수를 90~100개 사이로 설정했다.

손민한이 6월 상승세를 그릴 때도 "투구수는 최대한 맞춰줄 것이다. 어깨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벤치에서 그 부담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투구수에 대한 부담 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졌다.

16일 두산전에서 그랬다. 이날 3이닝 4실점 패배를 했다. 투구수는 72개. 꼬여버린 경기였다. 두산은 손민한의 최대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특히 두산 오재원은 첫 타석에서 7개, 두번째 타석에서 9개의 공을 던지게 만들었다. 많은 커트로 손민한의 부담감을 최대화시켰다. 전반적으로 두산 타선은 최대한 투구수를 많이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손민한은 거기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끼면서 스스로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경기 직후 김 감독은 손민한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손민한은 투구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김 감독의 결정은 손민한의 불펜 전환이었다. 적절한 선택이다. NC는 젊은 팀이다. 손민한이 선발로 뛰는 것도 좋지만,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경험이 없는 불펜투수들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감독은 "내년, 내후년을 준비하는 우리 팀이다. 베테랑 불펜투수가 필요했는데 손민한의 전환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결국 후반기 손민한은 불펜으로 투입, 30개 안팎의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연투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김 감독은 "일단 투입한 뒤 연투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 보려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1~2년 후의 팀에 대해 구상하며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 투구수에 대한 부담이 있는 손민한에게 올해 선발은 어느 정도 딜레마가 있는 게 사실이다. NC 역시 이재학 외에 또 다른 젊은 선발감을 발굴할 필요도 있다. 김 감독의 빠르면서도 과감한 결단은 인상적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