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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이 없다고 했다. 윌리엄 존스컵에 참가했던 남자농구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골밑은 대책이 안 선다"고 그랬다.
유 감독은 "골밑이 약점이었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다"고 그랬다. 게다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다툴 경쟁국은 한국보다 전 포지션에서 높다. 이들은 골밑 뿐만 아니라 포워드진도 튼실하다. 센터 뿐만 아니라 2m대의 포워드들도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다.
그렇다고 손 놓고 당할 순 없다. 진천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윌리엄 존스컵 이전 대표팀의 컨셉트는 압박과 함정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구체적인 골밑약점에 대한 보강작업에 들어갔다. '확률 수비'다.
어차피 정상적으로 막을 순 없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가장 어렵게 슛을 쏘게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유 감독은 "로 포스트(골밑 근처)에서 공격을 주면 절대 안된다"고 했다. 만약 상대센터가 밀고 들어올 경우 차라리 공격자 앞에서 수비한다. 물론 가드가 랍패스(수비자 위로 건네는 패스)를 하면 그대로 골밑을 허용하는 단점이 있다.
유 감독은 "위험은 있지만 상대 공격의 확률을 떨어뜨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김주성은 "순간적으로 랍패스를 효율적으로 하는 포인트가드는 아시아권에서는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실제 중국과 중동의 포인트가드는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패스력은 그렇게 좋지 않다.
또 하나의 수비는 3-2 지역방어같은 대인방어다. 예전 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서 KCC의 높이를 잡을 때 썼던 수비방법이다. 상대가 보기에는 앞선에 3명, 뒷선에 2명이 서는 3-2 지역방어같다. 그리고 글로 표현하기 힘든 현란한 로테이션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볼이 없는 지역의 수비자가 골밑으로 들어왔다가 외곽의 다른 수비수와 로테이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페이크다.
이 수비의 목적은 상대의 골밑공격을 원활하지 않게 유도하는 데 있다. 실제로는 대인방어의 변형이다. 호흡이 매우 중요한 수비방법이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유 감독은 유난히 대표팀 선수들에게 패턴의 정확성과 정신력에 대해 강조했다. 골밑약점이 확연한 만큼 정확한 움직임과 근성으로밖에 메울 수 없다는 의미.
"대책이 없다"고 했지만, 유 감독은 차근차근 대책을 세우고 있다. 흥미로운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될 것 같다. 진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