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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을 연속으로 쳐야…"
너무 많은 개인기록을 수립해서일까. 자신의 개인기록에 대해서는 완전히 통달한 모습이다.
개인의 기록을 의식하기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 마음을 쓰려는 자세가 엿보였다.
이로써 올시즌 10번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일본 리그로 진출하기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9시즌'으로 늘렸다.
이승엽의 이 기록은 프로야구 통산 12번째다.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최다 기록은 장종훈(전 한화·1988∼2002년)과 양준혁(전 삼성·1993∼2007년)이 세운 15시즌이다.
최다 기록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승엽의 거포 관록이라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또 추가한 자신의 기록에 대해 냉정했다. 첫 마디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대신 속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30홈런을 2년 연속은 치면 몰라도…"라고 했다.
이승엽은 지난 1997년부터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인 2003년까지 7시즌 연속으로 30홈런 이상을 때린 바 있다.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달성했을 때에도 담담했던 이승엽이다. 당시 이승엽은 "개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너무 의식하지 않겠다.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묵묵히 열심히 하면 뭔가 새로운 기록은 자꾸 만들어지게 된다.
이승엽의 무덤덤 이면에는 겸손함과 또다른 새로운 역사에 대한 도전의지가 숨어 있었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