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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미래를 담보로 26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신인 2차 지명. LG의 이례적인 야수 집중 지명 등 화제가 만발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특징 중 하나? 혈연 관계의 강화다. 프로야구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의 가족이 유독 많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화 운영팀 임주택 매니저의 아들 임동휘는 2라운드(22순위)로 넥센에 지명됐다. 덕수고 4번 3루수로 활약 중인 미래의 거포. KIA 이순철 수석 코치의 아들 이성곤(연세대)은 3라운드(전체 32순위)에서 두산에 지명됐다. 우투좌타의 이성곤은 빼어난 타격 솜씨로 아버지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혈연 관계가 강화된 구단들도 있다. 삼성과 SK다. 이번 신인지명을 통해 '형제구단' 관계가 더 강화됐다. 삼성 외야수 정형식(22)의 형인 투수 정영일(25)이 5라운드에서 SK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과 SK로 나뉜 형제의 진로. 현역으로 따지면 이번이 벌써 세번째 케이스다.
삼성과 SK 형제 관계의 선구자는 조동화(32·SK) 조동찬(30·삼성) 형제다. 최근 단골 한국시리즈 맞상대였던 두 팀의 주축 야수들. 형제 대결이 펼쳐지다보니 늘 풍성한 화제를 낳았다.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아들을 둔 셈인 부모의 애타는 심정도 소개됐다.
조동화-동찬 형제를 제외하면 당장 1군 무대에서 형제 맞대결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모상기-상영 형제는 2군에 머물고 있다. 올시즌 SK 지명을 받은 정영일 역시 공백 극복과 구위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부터 당장 1군에서 활약을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다.
삼성과 SK로 갈라져 있는 형제들. 1군 무대에서 양보 없는 형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