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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현수 손시헌 이종욱,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 한화 이글스 이대수, 롯데 자이언츠 정보명, 삼성 라이온즈 이지영, 그리고 홈런왕 장종훈. 과거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았거나, 현재 각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또 일부는 기대주로 성정하고 있는 선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을 받아 정식계약을 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은 드래프트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신고선수로 구단에 합류해 잠재력을 꽃피운 선수들이다. 이른바, 신고선수 출신 선수들이다.
신고선수 중에는 스카우트팀에서 눈여겨봐온 선수가 적지 않다고 한다. 분명히 자질을 갖고 있지만 팀 사정상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지 못했는데, 다른 팀으로부터 지명을 못 받았을 경우 곧바로 움직인다.
팀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보통 구단들은 매년 보통 5~8명 정도 신고선수를 영입한다. 주로 구단이 선수와 먼저 접촉을 하거나 테스트를 통해 선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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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는 최근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4명을 접촉해 영입을 확정했다. 장기적으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위주로 선수를 뽑았다. 테스트를 통해 2~3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도 있다.
SK 와이번스 또한 4명의 영입을 결정했다. 2,3군에 부족한 포수, 내야수를 9월 말에 공개테스트를 통해 추가로 영입할 생각이다. NC 다이노스 또한 고졸과 대졸 예정자 5명과 접촉을 마친 상태이다. 구단 주변 야구인들의 부탁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겠지만, 추가영입 계획은 없다. 지난해 3군 운영을 위해 8명을 영입했던 LG는 올해 아직 인원을 정하지 않았다. 대학야구대회가 끝나는 9월 중에 공개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16명 선발했는데, 매년 10~15명 정도를 뽑았다고 한다. 지난해 12명을 뽑은 한화 이글스는 올해 14명의 신고선수를 유지했다. 두산은 5~6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20~30명 중에서 1군 백업 1명만 나와도 성공이다"고 했다. 그만큼 1군 자원 발굴이 어렵다는 얘기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를 거쳤기 때문에 사실 뽑고 싶어도 뽑을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고 했다.
신고선수가 되면 2,3군에서 훈련을 한 뒤 2군 경기에 투입된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매년 새로운 얼굴들이 끊임없이 공급되는 게 프로다. 길지 않은 시간에 최소한 잠재력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KIA에서는 외야수 이준호 이종환 등이 신고선수로 들어와 정식선수로 계약을 했다. 정식선수가 된 후에는 출전경기수, 성적에 따라 계약금을 지급한다.
물론, 고교와 대학졸업예정자만 신고선수 영입대상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팀에서 방출되어 소속이 없는 선수도 테스트를 거쳐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LG, 두산에서 각각 방출된 후 군복무를 마치고 히어로즈에 신고선수로 들어온 서건창 허도환이 그랬다. 이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주전급 선수로 도약을 했다. 신고선수들에게는 절실한 그 무엇이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