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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진짜입니다."
올시즌이 끝난 뒤 해외진출을 꿈꾸고 있는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향후 거취를 언급하면서다.
그동안 일본 리그 한신은 국내 프로야구계에서 딱히 신임을 얻지 못했다. 이른바 '양치기 소년'같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것 같다. 한신이 오승환을 겨냥한 행보가 종전의 '찔러보기'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신은 현재 한국에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을 파견한 상태다. 그동안 스카우트 실무자가 오승환에 대한 보고서를 토대로 영입 결정을 해놓고 직접 관찰하러 온 것이다.
나카무라 단장은 지난 8일 잠실 LG-삼성전을 관찰한 뒤 11일 목동 넥센-삼성전까지 챙겨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신이 단장까지 파견해 특정 선수를 관찰하도록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면서 "한신이 투자를 하는데 인색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승환을 진짜 영입하려고 뛰어드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한신은 올시즌 마무리 투수가 절박한 상황이다. 극심한 마무리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올시즌 현재 한신은 센트럴리그 팀 순위 2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센트럴리그 6개 팀 가운데 최고다.
하지만 세이브 부문에서는 총 20개로 센트럴리그 꼴찌다.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투수력이 가장 취약한 요코하마 DeNA(21개)보다도 1개가 적다.
한신은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를 잃은 이후 마땅한 대체 멤버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팀 내에서 유력한 희망이었던 구보 야스토모는 한동안 2군에 머물고 있다가 최근 1군으로 복귀했지만 6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한신에서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후쿠하라 시노부이지만 11세이브로 다른 팀 마무리에 비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급한 마음에 시즌 중 영입한 외국인 투수 블레인 보이어 역시 지금까지 3개월 동안 2승만 기록한 채 마무리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한신은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절박한 상황이다. 똘똘한 마무리 1명만 있다면 일본 리그를 평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오승환이 딱 걸려들었다. 오승환에 대해서는 더이상 관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자금력까지 갖춘 한신은 오승환 영입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이상 '찔러보기'의 명수가 아닌 것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