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찰리의 감동, "내 10승은 모든 선수들의 10승"

기사입력 2013-09-11 05:57



"나만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팀 모든 선수들의 영광이다."

NC 외국인선수 찰리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5패)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평균자책점은 2.51로 더 낮췄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5볼넷을 허용하는 등 썩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탈삼진은 4개. 하지만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가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해 범타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찰리는 다양한 공으로 롯데 타선을 현혹시켰다. 포심패스트볼(24개)보다 볼끝의 변화가 심한 투심패스트볼(35개)을 많이 던졌고, 컷패스트볼(6개)도 활용했다. 체인지업(28개)이 헛스윙을 유도하는 결정구였다. 커브(8개)와 슬라이더(4개)도 섞었다. 롯데 유먼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찰리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오늘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제구도 잘 되지 않고, 날카롭지 못했다"며 자신의 피칭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포수 이태원과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찰리는 창단 첫 10승 투수가 된 것에 대해 "10승은 어떤 리그에서도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하지만 오늘은 더 영광스럽게 생각하겠다"며 "이 10승은 나만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팀 모든 선수들의 영광이다. 이 승리는 모든 선수들의 10승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찰리는 실력만큼이나 따뜻한 인성으로 NC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친화력은 물론, '순둥이' 같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에 해를 끼치는 법이 없다. 오히려 한국 선수들보다 선수단 규율을 더 잘 지키는 편이다.

창단 첫 10승의 감격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찰리에게서 좀처럼 외국인선수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겸손함과 동료애가 느껴졌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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