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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를 했다. 세밀한 플레이가 돼야 강팀이다."
김시진 감독은 "중심타자들이 빠져 나간 상황에서 '지키는 야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계산 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또 부상 선수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내년 시즌 누구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길 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김성배와 정대현, 그리고 최대성을 후보로 보고 있다. 김성배는 올해 31세이브를 올렸지만 8블론세이브로 불안감을 주었다. 정대현은 중간 불펜으로 간 후 시즌을 마감했다. 5승4패1세이브16홀드, 6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둘다 불안감을 주었다. 최대성은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치료 및 훈련 중이다.
롯데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3.95)은 2위였지만 최다 블론세이브(21)를 기록했다. 뒷문이 흔들려 막판에 망친 경기가 많았다.
지키는 야구가 성공하기 위해선 탄탄한 수비가 깔려 있어야 한다. 그런데 롯데는 가장 많은 팀 실책(98개)을 기록했다. 9구단 NC(90개) 보다 많았다. 시즌 초반 유격수와 2루수의 수비 불안을 메운 신본기와 정 훈이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을 정도였다. 기존의 문규현 박기혁, 조성환이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또 번트 같은 기본적인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
김시진 감독은 "수비를 잘해야 한다. 앞으로 1, 2군에서 시프트 작전을 구사할 때 똑같은 형태로 훈련을 시킬 것이다. 번트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화려하지 않지만 세밀한 플레이를 잘해야 강팀이 된다. 홈런을 많이 치는 건 그 다음 문제다"고 말했다.
롯데는 타선에선 4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4번 타자 이대호(오릭스) 홍성흔(두산)이 팀을 떠났다. 강민호 전준우 박종윤 김대우 등이 실험대에 올랐지만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4번이 주는 부담을 누구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롯데 타순은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 팀 홈런은 61개. 홈런 1위 넥센(125개)의 절반에 그쳤다.
그럼 내년 롯데의 4번 타자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김시진 감독은 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선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민호(FA 계약시) 전준우 박종윤 김대우를 다시 테스트할 수밖에 없다. 롯데는 FA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4번 타자감이 마땅치 않다. 트레이드를 하고 싶지만 다른 구단과 카드가 잘 맞지 않는다. 외국인 거포 타자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2명 보유)라면 유먼, 옥스프링 중 한 명을 버려야 한다. 외국인 타자를 데려올 경우 선발 10승이 보장되는 투수를 포기해야 하는 모험을 해야 한다.
롯데는 4일 사직 SK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14일부터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정대현 김성배 김승회 이명우 장원준 손아섭은 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돗토리에서 재활훈련을 한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