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박병호 "경험부족? 얼마나 무서운지 봐라"

최종수정 2013-10-07 16:03


"최대한 긴장감을 즐기자."

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시즌 3위로 창단 후 6년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염경엽 감독과 주장 이택근, 박병호가 참석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두산은 김진욱 감독과 주장 홍성흔, 유희관이 참석해 입담을 과시했다.

미디어데이 전 참석자 전원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질문에 모두 네 손가락을 펴보이며 4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넥센 선수들의 화두는 역시 '첫 경험'. 넥센 주장 이택근은 "사실 주위에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많이 걱정하시는데 내 생각엔 경험이 없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모든 팀들에게 젊고 힘 있고 겁 없는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경험이 부족한 대신 젊음과 패기로 맞서겠다는 의지였다.

4번타자 박병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병호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처음 맞는 가을야구다. 분명 긴장은 되겠지만, 즐기면서 하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넥센의 중심을 이끌었듯이 남들이 다 인정할 수 있는 중심타자답게 할 것이다. 내가 잘 안 된다고 표정이 흔들리면 안 될 것 같다. 끝까지 밝게, 홈런이 아니더라도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대처법을 묻자 "나에게 실투가 오고 승부가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치겠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내 뒤에 있는 선수들이 강하다. 오히려 나를 거르면 더 큰 화를 부를 것 같다"며 웃었다.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1,2차전을 치르는 것도 넥센 선수들에겐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박병호는 "우리 입장에서 목동에서 먼저 경기한다는 게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2승을 거둬 마음 편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택근 역시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두 팀 모두 홈에서 강하기에 홈에서 두 경기를 먼저 잡고, 잠실에서 한 경기를 승리하면 된다"고 했다.

시즌 막판 원정 5연전 결과가 아쉬운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이택근은 "마지막 경기를 이겼으면 깔끔하게 편히 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동거리가 길어서 힘들긴 했다. 홈경기였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피곤한 것 이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도 있었다. 이택근은 "선수들에게 긴장은 되겠지만, 최대한 긴장감을 즐기자고 얘기할 것이다. 우린 젊고 힘 있는 팀이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큰 경기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에 수비에 집중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즌 막판부터 선수들과 '오늘 경기, 3시간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올라가서도 3시간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했으면 한다"고 했다.

주장 이택근은 지난해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이성열을 '복병'으로 꼽았다. 그는 "성열이가 두산이 큰 게임을 많이 할 때 몸담았다. 벌써부터 두산의 장단점 같은 걸 많이 얘기해준다. 우리팀에 크게 도움 될 것 같다. 또 성열이가 잘 칠 때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양팀 선수들은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넥센 선수들이나 우리나 매너가 좋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사인 훔치기나 빈볼 이런 문제가 많았는데 양팀 모두 이번 시리즈만큼은 깨끗하게 하자고 말했다. 명승부를 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센 주장 이택근 역시 "우리도 두산과 깨끗한 경기를 해왔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페어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