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번 타순에 서동욱을 배치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멀티플레이어 서동욱은 작전수행능력이 좋다. 특히 번트 능력은 넥센 타자 중 상위권 수준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서동욱을 믿고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겼다.
서동욱은 8일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1회말 무사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5회엔 2사 후 중전안타를 치면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2타수 1안타 1타점, KIA 소속이던 2004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서동욱의 두번째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 기록이다.
2차전이 열린 9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서동욱은 "어젠 내 역할을 200% 한 것 같다. 안타는 못쳐도 좋으니 2번타자 역할을 제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앞에서 (서)건창이가 잘 나가줘 운 좋게 타점도 올렸다"며 웃었다.
하지만 들뜨는 건 경계하고 있었다. 서동욱은 "어제 승리해서 기쁘지만, 오늘 다시 번트를 못 대서 역적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목동에서 1,2차전을 다 잡고 가야 한다.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인 유희관과는 첫 맞대결이다. 서동욱은 "어차피 포스트시즌에선 양팀 모두 서로 분석을 마치고 맞붙는다. 누가 더 실수를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내 역할인 번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