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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맷 카펜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속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볼넷을 내줬다. 고질적인 초반 제구력 난조가 시작된 듯 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었다. 류현진은 이 볼넷 이후 이 잠시 준 이후부터 4회초까지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진 3개를 곁들였고, 뜬공 아웃이 3차례, 나머지 5개의 아웃카운트는 땅볼로 잡아냈다.
최대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6회에 다시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7회에는 1사 후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날 세 번째 허용하는 안타다. 그러나 이 정도 상황은 류현진에게는 아무 위협도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후속 데스칼소를 1루 땅볼로 유도해 먼저 선행주자 몰리나를 2루에서 잡아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애덤스를 만난 류현진은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91마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애덤스의 방망이가 크게 헛도는 순간, 류현진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자 시즌 14승(8패)의 원동력이었던 안정적인 제구력과 구위가 되살아난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이 95마일까지 나온 것에서 경기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여기에 더해 좌우 코너를 찌르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낼 수 있었다.
류현진이 호투하자 NLCS 1, 2차전에서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도 살아났다. LA다저스는 4회말 1사 3루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우측 펜스직격 3루타가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8회말 1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해 3대0 승리를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