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기태-김진욱, 미묘하게 엇갈린 온도차

기사입력 2013-10-15 15:40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될 서울라이벌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는 LG 김기태 감독과 이병규, 봉중근, 두산 김진욱 감독과 홍성흔, 유희관이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디어데이를 마친 양팀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15/



"즐길 준비 돼 있다."(김기태 감독)

"버텨주길 바란다."(김진욱 감독)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린 서울 라이벌 양 팀 사령탑. 가을비와 함께 기온은 뚝 떨어졌지만 체감 온도는 달랐다. 준플레이오프 혈전을 지켜보며 기다렸던 LG 김기태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올시즌 처음으로 유광점퍼를 입고 나왔다. 유니폼만 입고 나온 김진욱 감독보다 조금 더 따스해 보이는 차림새. 김기태 감독은 "모두가 갈망하던 가을 야구다. 즐길 준비가 돼있다. 부담을 떨치고 모든 선수들과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식에 따른 감각 문제에 대해 김 감독은 "쉬는 동안 두차례의 연습경기도 했고 부상회복 등 준비를 많이 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즐겁고 멋진 야구에 중점을 두고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실수 줄이기. 김기태 감독은 "양 팀 모두 전력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건 다했을 것이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알고 하는 게임인 만큼 조그마한 플레이를 얼마만큼 실수가 없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5차전 혈전을 치른 두산은 다소 힘든 상황이다. 김진욱 감독은 현실을 인정했다. "체력이 고갈됐지만 오늘 하루 쉬는 걸로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예비고사를 치른 상황이라 경기 감각은 우리가 앞서니 정신력으로 버텨 주길 바란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도 우리가 불리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올라왔다.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면에서 미라클 두산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에 기적을 당부했다.

양 팀 감독은 상대방의 약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등 전력 노출을 최대한 피하려 애쓰는 모습. 마지막 순간까지 고심하는 부분도 있다. 김기태 감독은 "포수 엔트리를 2명으로 할지 3명으로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포수를 3명쓰면 야수를 하나 빼야 하는데 대타나 대주자 요원이 줄어들 수 있다. 행사 후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 (등판 시기)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불펜은 기존 선수들이 지쳤지만 지금 선수들로 잘 해볼 수 있도록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지붕 두가족' 서울 라이벌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통산 4번째. 2000년 플레이오프 이후 13년 만이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LG 김기태 감독은 류제국을, 두산 김진욱 감독은 노경은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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