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이 기분 좋게 첫 판을 가져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실책 3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특히 유격수 피트 코즈마의 결정적인 실책 2개가 승부를 갈랐다. 이 과정에서 판정번복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그것도 포스트시즌에서 심판 합의로 판정이 번복되는 건 드문 일이다. 이례적인 판정번복에 이번엔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뛰어 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보스턴은 판정번복의 수혜자가 됐고, 세인트루이스는 입맛을 다시게 됐다. 경기는 1사 만루로 속개됐고, 보스턴 5번타자 마이크 나폴리는 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코즈마는 2회에도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2회 1사 1,2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땅볼을 잡았다 놓쳐 만루 위기를 제공했다. 보스턴은 이번에도 상대 실책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데이빗 오티스가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달아났다.
오티스는 7회 2사 1루서 우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교롭게도 페드로이아가 3루수 데이빗 프리즈의 송구실책으로 출루한 뒤 오티스의 홈런포가 나왔다. 보스턴은 세인트루이스가 실책을 범할 때마다 2점 이상씩 내면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2007년 이후 6년만에 월드시리즈 선발로 등판한 보스턴 좌완 존 레스터는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수비가 도와주지 못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웨인라이트는 5이닝 5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맷 할리데이의 솔로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1차전을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베테랑 카를로스 벨트란마저 잃을 뻔했다. 벨트란은 2회 오티스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에 충돌하면서 낚아 희생플라이로 막아냈지만, 오른쪽 갈비뼈를 다쳐 3회부터 존 제이로 교체됐다. 검사 결과 뼈에 이상은 없는 상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