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경완 신임 퓨처스 감독이 23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서 훈련중인 이만수 감독을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말해라. 그리고 많이 도와다오." (SK 이만수 감독)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SK 박경완 퓨처스 감독)
한국 프로야구사에 레전드로 꼽히는 명포수 출신 감독들의 악수엔 힘이 넘쳤다. SK 박경완 퓨처스(2군) 감독이 이만수 감독을 찾아 인사를 했다.
박 감독은 2군 감독으로 발표된 다음날인 23일부터 2군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이날 오후 인천 송도 LNG 보조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잠깐 지켜본 뒤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수원으로 향했다. 1군이 훈련중인 성균관대 야구장을 찾아갔다. 1군 이만수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성대야구장 뒤편 벤치에서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던 이 감독은 걸어오는 박 감독을 보며 웃으며 "우리 박 감독 왔네"라며 벤치 아래로 내려가 "여기까지 먼길 왔네"라며 악수를 청했다. "인사드리러 왔습니다"라는 박 감독에게 이 감독은 "축하한다. 2군에서 선수들 잘 키워서 1군에 많이 올려줘. 많이 도와다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벤치에 앉은 박 감독은 2군 훈련에 대해 보고를 했고 이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라"고 격려했다. 이 감독은 "1,2군이 잘 돌아가야하니 성 준 수석코치와 계속 상의를 하면 된다"면서 "좋은 선수 있으면 수시로 추천해달라"고 했다. 짧은 인사를 한 뒤 박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2군이 훈련 중인 인천으로 향했다.
박 감독은 2군 감독으로 발표된 22일 곧바로 이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가려고 했다. 그러나 인천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관계로 1군이 성대야구장에서 훈련을 하는 바람에 스케줄이 맞지 않아 전화로 인사를 했고, 23일 직접 야구장으로 찾아갔다.
1,2군 감독이 포수 출신인 경우는 이례적이다. 게다가 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포수 출신 이 감독과 2000년대 최고의 포수로 각광받은 박 감독의 조합은 SK의 내년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이만수 감독과 박경완 퓨처스 감독이 23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권인하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