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히로미쓰 전 주니치 드래곤즈 감독이 최근 단장에 부임한 후 주니치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오치아이 단장은 "올해 이 팀(주니치)이 몇등을 했나? 10여년 만에 B클래스로 떨어졌는데,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연봉협상에서 선수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올 시즌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12년 만에 B클래스(4~6위)로 추락했다. 주니치 구단은 단장과 감독을 모두 교체하는 등 강도높은 체질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당장 경기력이 떨어진 고연봉 베테랑 선수들의 연봉 거품 빼기 작업이 시작됐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오치아이 단장이 5일 선수 7명과 내년 시즌 연봉계약 협상을 마쳤는데, 총 8875만엔을 삭감했다고 6일 보도했다.
36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39)는 3억7000만엔으로 동결됐고,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아라키 마사히로(36)는 1억7000만엔에서 1억200만엔으로 대폭 삭감됐다. 12년 만에 규정타석에 미달한 아라키는 타율 2할2푼2리에 홈런없이 19타점으로 부진했다. 베테랑 오다 고헤이(36)도 25%가 깎인 2700만엔에 사인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연봉이 1억엔 이상인 선수는 40%, 1억엔 이하인 선수는 25%까지 연봉을 삭감할 수 있다.
내야수 이바타 히로카즈(38)는 지난 3일 구단이 1억9000만엔에서 70% 삭감된 5000만엔을 제시하자 팀을 이탈했다. 올시즌 오른쪽 발목과 팔꿈치 부상에 시달린 이바타는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6리, 1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오치아이 단장은 선수 시절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연봉 3억엔 시대를 연 주인공. 올해 오이아이 단장은 연봉은 8000만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봉협상에서 삭감을 통해 자신의 연봉을 벌어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