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대만에서 기쁨과 아픔을 모두 겪었다. 지난 2011년 대만에서 열렸던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팀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추억이 있지만, 지난 3월 열렸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준결승에서도 이같은 패턴은 계속 됐다. 배영수를 선발로 등판시켰지만, 이미 대회 전부터 "공을 던지기 힘들다"고 했던 배영수는 금세 한계에 부딪혔다. 3이닝 3실점으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류 감독은 결승전 선발로 준비시켰던 차우찬을 4회부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패배=탈락'인 준결승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2-5로 뒤진 5회말 1사 2루서 정형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내야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2루주자였던 박한이는 상대가 병살 플레이를 노릴 때 홈으로 파고 들었다. 박석민이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박한이는 재치 있는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차우찬은 9회까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10회초엔 '포스트 오승환'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안지만은 1사 1루서 잭 머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삼성은 추가 안타와 실책이 겹치면서 2실점을 더했다. 연장 10회 9대5 패배였다.
호주 대표로 대회에 출전한 캔버라는 역대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결승에 진출한 호주팀이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WBC에 이어 국제대회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