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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에는 두 개의 귀중한 기록이 세워졌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가 지난 2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는 2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개인통산 12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노히트노런은 지난 2000년 5월 18일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한화 이글스 송진우(48·한화 2군 투수코치)가 달성한 이후 무려 14년만에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찰리가 역대 11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다.
세광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에 입단한 송진우는 2009년까지 이글스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21시즌을 던진 셈이다. 역대 투수 가운데 가장 오랜 세월,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송진우다. 송진우는 입단 후 90년대 초반까지는 전천후로 활약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았다. 당시는 투수 분업화가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은 시대. 1992년에는 48경기에서 19승8패, 17세이브를 올렸는데, 완투가 4번이나 됐다. 1990년에는 50경기에 나가 38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송 코치는 찰리와 배영수의 기록 달성을 반겼다. 송 코치는 찰리의 노히트노런에 대해 "너무 늦게 나오긴 했지만, 야구 흐름에는 좋은 것이다. 사실 벌써 다른 선수가 했어야 했다. 요즘 타자들이 워낙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바람에 노히트노런 뿐만 아니라 완투, 완봉도 줄고, 너무 타자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타고투저와 관련해 송 코치는 "스트라이크존이 좁다는 이야기도 있고, 공의 반발력이 좋아졌다는 말도 있다. 타격 기술이 좋아진 측면도 있지만, 나 뿐만 아니라 여기 2군서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빠르게 나가는 느낌이다"라고 분석했다.
배영수에 대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송 코치는 "영수는 빠른 공을 던지다 지금은 코너워크와 제구력 위주로 바꿨다. 나름대로 타자 승부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좋은 피칭을 할 것 같다"면서 "예전의 스타일을 버리고 제구쪽으로 생각을 빨리 바꾼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200승은 영수 나이(33)와 한 시즌 승수를 보면 쉽지는 않지만, 워낙 성적 좋을 내는 팀이니 힘 닿는데까지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