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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올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적어도 김광현이 전반기 동안 '그'다운 피칭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익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할 듯하다. 17경기에 등판해 9승6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특히 13일 최강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를 하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광현이 전반기에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부상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5월부터 자신의 로테이션을 1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그 이전 김광현은 2년여 동안 어깨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2010년 17승을 거둔 뒤 2011~2012년 두 시즌 동안 3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다 2012년말 왼쪽 어깨 부상을 놓고 수술을 계획했다가 재활을 택한 뒤 훈련을 순조롭게 소화한 것이 지금까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구위와 제구력에서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50㎞대 초반, 평균 140㎞대 후반을 유지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140㎞대 안팎의 스피드와 큰 낙차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도와주는 구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꾸준함'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선발 17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8번으로 절반이 안됐고, 2할6푼의 피안타율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 1.45는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 24명 가운데 각각 8위, 14위였다.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사실 김광현이 스카우트들에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 전반적인 평가는 끝났을 것이다. 그들이 지금 보는 것은 꾸준함과 몸상태에 관한 것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갑자가 스피드가 늘거나 다른 구종을 장착하지 않는 이상 새롭게 보여줄 것은 없다는 의미다. 남은 시즌 부상없이 꾸준하게 선발 능력을 보여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