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투런포 박한이 "100% 직구로 확신했다."

기사입력 2014-11-07 22:53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박한이가 또한번 팀을 구해냈다.

삼성 박한이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1-1 동점이던 9회초 2사 1루서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박한이의 한방으로 삼성은 2승1패가 돼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넥센 한현희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박한이는 6구째 144㎞의 몸쪽 높은 직구를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뒤에 채태인 선수가 있어 나와 승부를 한다고 생각했고 100% 직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는 박한이는 "연습때 감이 좋았는데 실제 경기에 와서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 스윙이 잘 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가볍게 센터방면으로 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일이다.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득점(34득점)과 최다안타(50개), 최다타점(38타점) 등 한국시리즈와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을 자신이 계속 경신하고 있다. 많이 출전한 덕분에 통산 기록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는 뜻일 터. "사실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기록에 신경쓰지 않고 팀에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나온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야구를 즐기는 것이 큰 경기에 강한 이유라고 했다. "야구장에 나오면 많은 관중이 있고 게임도 재미있다. 그래서 설레고 긴장감도 있다"면서 "야구장에 오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큰 경기에 강한 것 같다"라고 했다.

역시 가족이 큰 힘이다. 이날 아내 조명진씨와 딸 수영양이 응원을 와 아빠와 남편의 맹활약을 지켜봤다. 박한이는 가족이 야구장에 오는 것이 의식이 되지는 않지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와이프가 개인적으로 잘하면 좋겠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라는 말을 해준다"는 박한이는 "야구장에서 가족을 볼 때마다 그 말이 다시 떠올라서 야구가 잘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루서 삼성 박한이가 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홈에서 관중석의 가족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sun.com / 2014.11.07.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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