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유망주 메릴 켈리, 왜 SK 선택했나

기사입력 2014-12-18 10:58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Merrill Kelly·26)를 영입했다.

SK는 18일 '켈리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 3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미 ESPN 등 외신을 통해 켈리가 한국 프로야구 SK와 입단해 합의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켈리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직구 구속이 최고 150㎞에 이르고,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공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켈리는 키 1m88, 몸무게 86㎏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경험은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25경기(76경기 선발), 39승26패, 평균자책점 3.40이다. 올시즌에는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SK 입단이 확정된 직후 켈리는 구단을 통해 "먼저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탬파베이 레이스와 SK 와이번스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팀메이트(더럼 불스)였던 이학주와 매티스(전 삼성 투수)로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년에 SK가 우승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성실하고 실력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가 20대 중반의 나이에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한국행을 선택한 것은 탬파베이에 그가 끼어들 선발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최근 선발 유망주인 알렉스 콜로메의 복귀로 선발진이 한층 두터워져 켈리를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꾸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한국에서 1~2년 정도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다시 메이저리그를 노크할 계획이다.

SK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켈리를 데려온 데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악몽도 작용했다. SK는 올해 약 300만달러를 들여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야수 루크 스캇과 투수 로스 울프 등을 영입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SK는 "경력보다는 내실있는 성적과 인성을 영입의 중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켈리의 경우 탬파베이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SK가 일정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미 밴와트와의 재계약이 임박한데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제이슨 프리디도 계약 합의가 이뤄져 사실상 내년 시즌 뛸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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