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올해도 타자 9명이 규정타석을 채울수 있을까. 지난해 NC는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9명이 규정타석에 이름을 올렸다.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 하고, 긴 슬럼프도 용납되지 않는다. 팀성적이 좋아야함은 물론이고 감독의 뚝심도 필요하다. 김경문 NC감독은 좌투수, 우투수에 따라 선발라인업을 손보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여러 결단과 꼼꼼한 준비, 행운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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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전 3루수인 지석훈은 백업으로 내려왔다. 김경문 감독은 지석훈에게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지석훈은 3루 뿐만 아니라 유격수와 2루수 수비도 가능하다. 언제든지 결원이 생기면 채울 수 있다. 모창민은 3루 수비와 1루 수비가 가능하고 타격에 소질이 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석훈의 존재가 더 귀한 이유다.
이미 붙박이 주전이 확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NC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주제는 '무한경쟁'이다. 지난해 주전 선수들은 모두 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았기에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믿음을 주는 선수에게는 확실한 기회를 부여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