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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쏟아지는 시대다. 핫이슈도 금세 식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KBO리그는 좀 다르다. 원정 도박 파문, 그리고 후폭풍이 거세다.
임창용은 2000년부터 7년 간 대구를 홈으로 썼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14시즌에 앞서 국내로 U턴 했다. 하지만 여전한 직구 스피드, 20대 못지 않은 체력에도 강제 은퇴해야 할 위기다. 등록선수 마감일인 1월31일까지 10개 구단이 KBO에 보낸 선수 계약 문서에 임창용의 이름은 없었다.
물론 현역 연장을 위한 모든 창구가 막힌 건 아니다. 공식적인 사과와 백의종군 뜻을 밝혀 육성 선수로 입단하는 길도 있다. 하지만 여론이 문제다. 모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상황을 감수하면서 76년생 베테랑을 품을 구단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국내로 돌아올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임창용처럼 시즌 50%에 해당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가 발효된다. 하지만 이 처벌은 해외 리그에서 뛰는 오승환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은퇴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안지만과 윤성환은 구단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다. 예년과 같이 윤성환은 선발 자원, 안지만은 셋업맨 또는 마무리 후보다. 둘에 대해선 검찰이 아닌 경찰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감감무소식이다. 때문에 삼성도 '더 이상 죄인 취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 다른 선수들과 캠프 동행을 전격 추진했다.
결국 맏형 임창용만 야구를 접은 모양새다. KBO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도박 파문도 그렇게 정리되고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