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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9일 울산 문수구장.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농구를 좋아한다. 미국 전지훈련서도 NBA도 보러가고 그러더라"면서 "(린드블럼이)오늘 못 던지기만 해봐라. 벌금 물려야 되는 것 아니냐"며 취재진을 향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시범경기 첫 선발로 등판했다. 조 감독의 걱정과 달리 린드블럼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깔끔하게 컨디션을 점검했다.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경기전 조 감독은 "어제 레일리와 마찬가지로 린드블럼도 2~3이닝 정도를 던질 것"이라며 "전지훈련 연습경기 때 한 번 나왔는데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정된 3이닝 동안 투구수는 42개였고,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구속은 최고 148㎞를 찍었고 볼넷없이 삼진 1개를 잡아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고메즈를 초구 146㎞짜리 직구로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승준은 147㎞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1사후 김동엽에게 134㎞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이현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린드블럼은 이명기를 1루수 내야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렸으나, 조동화 타석때 1루주자를 도루자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조 감독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앞으로 3차례 더 시범경기 등판을 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내가 작년 SK에 있을 때 린드블럼이 많이 나왔는데, 매번 7~8이닝을 던지더라. 5회 이전에 내려간 적이 없었다"고 칭찬한 뒤 "레일리와 린드블럼은 시범경기서 앞으로 3번 더 나가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시즌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