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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한기주(29)를 두고 "올해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고, 조계현 수석코치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기대를 해도 좋다"고 했다. 코칭스태프는 한기주가 투수 중에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때부터 준비를 해 온 결과였다. 4년 만에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고, 1~2월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오랫동안 부상과 재활훈련으로 기약할 수 없는 어둠의 터널에 갖혀 있던 한기주가 2016년 한기주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강속구가 아닌 제구력이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km 안팎에 머물렀지만, 예리한 컨트롤을 기존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까지 매서웠다. 한기주는 "구속보다 밸런스에 신경썼다. 이제 감을 잡은 것 같다.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도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투구수는 5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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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잠시 1군 마운드에 섰을 때, 그의 재기를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랬던 한기주가 믿음직스러운 모습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06년 동성고를 졸업하고 프로 시작. 베테랑 포스를 풍기는 한기주이지만, 올해 겨우 29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