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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임에도 1만원의 높은 입장료를 책정했던 고척 스카이돔에 4482명의 관중이 찾았다. 돔구장의 경기를 보는데 시범경기임에도 팬들은 기꺼이 1만원을 썼다.
평일엔 좋은 흥행을 보인 고척돔이지만 과연 1만원이란 높은 입장료에 시범경기를 보러 올 관중이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런데 19일 삼성전에 4481명의 관중이 찾았다. 5일간의 순위로 보면 3위에 해당하는 관중수다. 꽤 많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척 스카이돔이 야구장으로서는 나쁜 평가를 받기는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돔구장이라는 사실 자체로 충분히 팬들에겐 찾을 명분을 만들었다. 게다가 날씨에 상관없이 야구를 한다는 점에서도 팬들에게 어필을 할 듯. SK 김용희 감독은 "고척돔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야구를 한다는)야구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점 자체로도 큰 장점이 있다"라고 했다.
돔구장은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운 초봄과 늦가을에도 많은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KBO리그는 평일에 야간경기를 하기 때문에 4월 초 날씨가 추울 경우엔 관중 몰이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고척돔은 그런 걱정이 없다. 선수들이 반팔을 입고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넥센은 아직 올시즌 입장료를 발표하지 않았다. 돔구장이라 목동구장 때보다 경비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입장료 또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만2500석이었던 목동구장에 비해 고척 돔이 1만6000석 정도로 좌석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도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항상 쾌적한 상태로 경기를 볼 수 있는 고척돔의 프리미엄이 높은 가격에도 팬들을 끌어모을까. 일단 시범경기에서 고척돔의 흥행 가능성을 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