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부상 경미, 이달안 로테이션 정상화

기사입력 2016-04-19 19:38


롯데 송승준의 햄스트링 부상이 당초 진단보다 경미한 것으로 나타나 이달 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의 부상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는 4월 안에 로테이션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9일 부산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승준이가 생각보다 부상이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이 찢어진 것이 아니라 살짝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조만간 불펜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다음 주말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지난 15일 창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3회말 2사 만루서 에릭 테임즈를 상대하다 갑작스럽게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병원 검진결과 햄스트링 근막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4월 이내 복귀는 힘들 것으로 점쳐졌다. 롯데는 당시 치료와 재활에 적어도 2주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4일 뒤인 이날 팀 지정병원인 부산 좋은삼선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 파열이 아닌 염좌로 나타났다. 근육이 살짝 늘어났다는 소견이다. 롯데는 "송승준이 부산에 있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재검을 해본 결과, 근막이 찢어진 것이 아니라 근염좌로 나왔다. 다행히 통증도 없고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복귀가 빨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단 송승준은 조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9일부터 부산서 열리는 NC와의 홈 3연전 기간에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승준에 앞서 먼저 부상을 입고 1군서 제외됐던 고원준도 복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원준은 지난 6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1회말을 마치고 등 근육통이 발생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는 벤치의 판단에 따라 2군으로 내려갔다. 고원준은 이날 2군 등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상동서 가진 KIA 타이거즈와의 2군 경기에 나가 2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2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138㎞까지 나왔다.

조 감독은 "이번 주말 KIA와의 3연전때 돌아온다. 다른 4,5선발과 마찬가지로 원준이도 5이닝 이상만 던져주면 만족한다. 퀄리티스타트까지는 아니더라도 3~4실점 정도로 5회만 막아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고원준이 돌아올 경우 롯데는 KIA와의 3연전에 이성민, 고원준, 린드블럼을 선발 카드로 내밀 수 있다. 이성민은 지난 17일 NC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얻었다. 조 감독은 "이성민은 잘 해줬다. 롱릴리프로 던졌기 때문에 경험이 있었다"면서 "기회를 한 번 더 줄 예정이다. 굳이 사기를 꺾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고원준과 송승준의 복귀가 이달 안에 완료되면 5월부터는 시즌초 불안했던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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