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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회는 많다."
정대현과 나머지 세 선수를 비교하면 조금 차이가 있다. 정대현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1군 경험을 쌓았고, 시즌 전 확실한 선발 요원 중 1명으로 분류됐던 선수. 하지만 나머지 순수 고졸 신인 2년차 선수들은 시즌 개막 전까지 확실히 선발로 던질 지 결정된 바가 없는 선수들이었다.
아쉬움의 연속이다. 잘던지고 불운이 따른다. 유독 이 선수들이 등판하는 날 방망이가 터지지 않을 때가 있고, 수비 실책이 나올 때도 있다. 정성곤의 경우 6일 삼성 라이온즈전 첫 등판에서 4이닝 7실점을 했는데, 자책점은 3점이었다. 24일 삼성전은 5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하지만 0-1로 뒤지던 상황에 내려와 패전투수. 자신들의 한계도 분명히 있다. 승리요건을 갖출 수 있는 5회만 되면 180도 달라져 벌벌 떠는 투구를 한다. 주 권은 올시즌 두 차례나 5회에 무너졌다.
kt는 이번주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원정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6연전을 치른다. 요한 피노가 빠진 상황에서 이변이 없는한 엄상백, 정성곤, 주 권 세 선수 모두 선발 기회를 한 차례씩 얻을 것이다. 과연 이들의 첫 승이 이번 주에는 나올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kt는 시즌 초반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