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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아놀드 레온(28)이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이번 주중 KIA와의 대구 3연전이 그 무대다. 24일 첫날은 윤성환이 선발로 나선다. 레온은 25일, 또는 26일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오클랜드, 2016년 토론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1경기를 뛰었으며 빅리그 통산 29이닝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32경기 (선발 71경기)에서 598 ⅔이닝 동안 33승 26패, 평균자책점 3.79였다.
출격 준비는 이미 마쳤다. 21일 대구에서 3군 선수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실전 피칭)을 했다. 이날 최고구속은 144㎞를 찍었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몸쪽 승부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건은 제구력이다.
레온이 자신의 공언대로 숫사자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삼성은 또한번 여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 2011년과 2012년 삼성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가 정규리그 1위,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류중일 감독이 사령탑을 지킨 지난 5년간 여름에는 늘 강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마운드 전력과 타선의 힘에서 차이가 있지만 윤성환을 확실히 뒷받침할 선발투수가 한명만 더 있어도 전세는 달라질 수 있다.
6월초 1군에 합류예정인 차우찬이 올때까지 웹스터와 장원삼에게 180도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레온이 돌풍을 일으킨다면? 연쇄 파급효과도 가능하다. 삼성 뿐만 아니라 타팀도 레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은 6위에 처져 있는 삼성이지만 야구관계자들은 90% 이상 "삼성은 언젠가는 올라올 팀"이라고 단언한다. 저력이 여전하다고 본다. 하지만 선발진 안정없는 페넌트레이스 돌풍은 100% 불가능하다. 삼성이 이번주 의미있는 변화를 준비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