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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서 방출된 외국인투수 로버트 코엘로가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대체 외국인투수 급구에 나선 한화가 초읽기에 몰려있다.
코엘로는 여러 면을 감안해도 마에스트리보다 낫다. 올시즌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볼넷이 많은 것이 흠이지만 빠른 직구에 몸쪽 승부도 가능하다. 넥센은 팀과 성향이 맞지 않다며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했다. 미국 독립리그 출신인 스캇 맥그레거다.
한화도 코엘로가 딱 마음에 들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던질 선발이 너무 없다. 한화는 19일 박정진을 선발예고하기도 했다. 불펜 요원인 박정진은 13년만에 선발로 나선다. 나흘을 쉬었다고는 하지만 불펜전담 요원이 3이닝 이상을 버티는 것은 쉽지 않다. 이태양이 2군에 있고, 송은범 윤규진 장민재 등 3명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심수창을 선발로 돌면 롱릴리프가 사라진다. 송창식과 권혁 만으로는 불펜을 운용하기 힘들다.
넥센은 지난 16일 코엘로를 웨이버 공시했다. 1주일간 코엘로를 희망하는 팀들이 영입 의사를 밝히게 된다. 오는 23일 오후가 마감일이다. 복수팀이 신청을 하게 되면 올시즌 성적 역순으로 우선순위를 가지게 된다. 한화가 원하면 당연히 꼴찌 한화가 1순위다. 다만 18일 현재 kt에 0.5게임차로 뒤져 있어 만약 순위가 바뀌게 되면 우선순위도 바뀐다. kt역시 외국인투수 밴와트(3승6패, 평균자책점 4.74), 피노(2승1패, 5.11), 마리몬(6승4패, 5.23)가 기대 이상은 아니지만 한화처럼 절망적이진 않다. 한명을 방출시키고 코엘로를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원하는 팀이 없으면 코엘로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잔여연봉은 넥센이 지불해야 한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